소개팅에 학력/학벌이 미치는 영향 [데이터 분석]

안녕하세요!

소개팅 성사가 안 된다면? 남녀별 소개 거절 사유 분석 및 대처 방안 - 소개팅 꿀팁 5편

👆 지난 글에서, 소개가 이뤄지는 데 학력과 학벌이 영향을 미치고, 특히 여성분들이 남성분들의 학력 및 학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공유드렸죠.
 
이전부터 저는 이음 회원분들의 이상형을 파악하고 직접 매칭을 진행하면서 이런 사실을 감으로 알았는데요, 문득 정확한 수치가 궁금해서 이번에 통계를 내봤어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와 공유를 해보려고 합니다!

용어

먼저 용어를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 볼게요.
 
'학력'과 '학벌'은 말이 비슷해 보이지만 여기선 다른 뜻으로 사용하려고 해요.
 
학력은 교육 수준을 의미해요.
 
고졸, 초대졸(전문학사), 대졸(학사), 대학원졸(석사, 박사) 등으로 학력을 나타내죠.
 
학벌은 조금 다른데요, 표준대국어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다음과 같아요.

1. 학문을 닦아서 얻게 된 사회적 지위나 신분. 또는 출신 학교의 사회적 지위나 등급.
2. 출신 학교나 학파에 따라 이루어지는 파벌.

 
조금 더 단순하게 우리의 맥락에서 보면 SKY, 서성한, 인서울 등과 같은 개념을 떠올리면 돼요.
 
학력이 대졸로 같더라도 학벌은 다를 수 있는 거죠.

통계

그럼 소개팅에서 학력과 학벌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게요.
 
이음 활성 회원분들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다른 소개팅 서비스나 결정사, 데이팅앱, 지인 소개팅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날 거라고 예상할 수 있어요. (이음은 데이터를 분석한 2024년 7월 기중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한정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승인제로 운영한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매칭을 하면서 남녀가 학력/학벌을 신경쓰는 정도가 다르다는 사실은 감으로 알고 있었지만 예상보다도 차이가 많이 났어요.

남성

남성분들의 통계부터 살펴볼게요. 남성 회원분들이 이상형으로 설정한 학력 조건이에요. (석사 이상을 원하는 비중은 미미해서 제외했어요.)

• 상관없음: 13.9%
• 고졸 이상: 16.7%
• 초대졸(전문학사) 이상: 14.8%
• 대졸(학사) 이상: 54.6%
• (인서울: 9.3%)

(엄밀하게 따지면 상관없음과 고졸 이상은 다르지만 고등학교 자퇴 비율이 1%대 정도로 낮으니 해석할 땐 상관없음과 고졸 이상을 합쳐서 볼게요. '인서울'은 '인서울', '서울권 4년제', 'SKY',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국숭세단' 과 같은 수준을 요구한 회원분들을 모두 포함한 값이에요.)
 
이음 회원분들 중 남성분들은 30% 정도가 소개 상대방의 학력이 상관없다고 답변했어요.
 
대학교를 졸업한 여성을 만나고 싶다는 답변 비율은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요.
 
'인서울' 이상을 만나고 싶다는 비율은 10%에 미치지 못했어요.

여성

그럼 여성분들은 어떻게 답변했을까요?

• 상관없음: 3.3%
• 고졸 이상: 4.4%
• 초대졸(전문학사) 이상: 8.8%
• 대졸(학사) 이상: 83.5%
• (인서울: 35.2%)

학사 이상을 바라는 비율이 높기도 하고 남성분들과 차이도 생각보다 커서 저는 결과를 보고 꽤 놀랐어요.
 
학력이 상관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7.7%로 남성의 절반 수준이에요.
 
반면 대졸 이상을 원한다는 비율은 80%가 넘었어요. 남성보다 50%가 높은 수치예요.
 
여기서 더 나아가 '인서울' 대학교를 졸업한 남성을 만나고 싶다고 답변한 여성은 약 35%로, 남성과 비교했을 때 거의 네 배에 이르는 값이에요.
 
회원분들 중 여성분들의 학력이 남성분들보다 높아서 이런 통계가 나온 게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요, 이음 남녀 회원의 학력 분포는 비슷해요.
 
남성과 여성 모두 학사 이상(석사, 박사 포함)이 차지하는 비율은 85% 정도예요. (참고로 통계청에 따르면 한 해 취업자 중 대졸 이상은 50% 정도고, 대기업으로 한정하면 대졸 이상이 80% 정도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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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지 않나요?
 
여성이 남성에게서 지능을 기대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통계로 보니 더욱 잘 나타났어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도 검색을 조금 해봤어요.
 
지능이 높을수록 자녀들에게 자원을 잘 공급해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연한 결과였어요.
 
특히 한국에선 기업들이 여전히 학벌을 중시하니 경제력과 이어지기도 하고요.
 
한 연구에 따르면 관계의 기간에 따라 여성들이 지능을 고려하는 정도도 다르다고 해요.
 
결혼과 같은 long term relationship을 구할 땐 지능을 비교적 많이 따지고 반대로 short term relationship을 맺을 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죠.
 
이음 회원 분들도 1~3년 안에 결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학력/학벌을 고려하는 현상을 위처럼 이해할 수 있을 듯해요.
 
논문에서 또 한 가지 재밌는 내용도 발견했는데요, 여성들이 지능도 따지지만 창의성에서도 매력을 느낀다는 점이었어요.
 
그러니 남성분들은 이제 와서 바꾸기 힘든 학력/학벌을 신경쓰기보단 창의적인 사고를 할 줄 안다는 점을 이성에게 보여줘도 좋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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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에 또 재미 있는 소개팅/연애/남녀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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